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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스리랑카 내전서 민간인 4만명 희생”

유엔 “스리랑카 내전서 민간인 4만명 희생”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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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스리랑카 정부가 2008년 스리랑카 내전 당시 민간인 피해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유엔 산하 조사위원회는 이 내전으로 최대 4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했다.

21일(미국시각)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산하 스리랑카 내전 조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8년~2009년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반군(LITTE)의 내전으로 최대 4만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타밀반군의 거점이었던 바니 지역에서는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면서 약 33만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정부군이 구호물자 수송을 방해하고 유엔 건물과 병원, 비행금지구역 등에서 무차별 폭격을 감행해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또, 유엔도 민간인 보호를 위한 대응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으며 유엔의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포괄적인 점검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스리랑카 정부는 이 보고서의 발표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보고서가 편향된 미확인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기 때문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며 유엔이 보고서를 발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스리랑카가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국을 통해 유엔이 이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도록 반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은 스리랑카 정부 측 주장을 보고서에 덧붙이더라도 일단 보고서 발표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보고서 전문을 수정하지 않고 발표한다는 것이 여전히 유엔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주재 외교관들도 보고서가 이르면 25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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