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길이 50㎞… 2023년 완공”
터키 정부가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완하는 ‘이스탄불 대운하’를 건설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과거 이스탄불 시장을 지냈던 에르도안 총리는 이 계획을 ‘금세기 최대 프로젝트’로 규정한 뒤 터키 공화국 수립 100년이 되는 오는 2023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운하 위치와 건설 비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스탄불은 이제 두 바다를 통과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운하를 완공하고 나면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바닷길을 두개나 가진 독특한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석유와 가스를 실은 유조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유해물질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4-29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