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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순따라 미리보는 英 ‘세기의 결혼’

식순따라 미리보는 英 ‘세기의 결혼’

입력 2011-04-29 00:00
업데이트 2011-04-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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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 축가, 현대식 서약 어우러진 2시간반

영국 왕실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이 2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결혼식 행사는 현지 시각 오전 11시, 한국 시각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 가량 이어진다.

예배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주임 사제인 존 홀 신부가 맡으며 혼례 의식은 영국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로 진행된다.

먼저 결혼식 3시간쯤 전인 오전 8시15분(이하 현지시각)부터 하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하고 오전 9시50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한 영연방 대표와 각국 외교사절들이 도착한다.

오전 10시15분 신랑 윌리엄 왕자와 들러리인 동생 해리 왕자에 이어 왕실 가족과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차례로 식장에 들어서고 오전 11시 신부 케이트 미들턴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면 팡파레를 신호탄으로 결혼식이 시작된다.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의 어머니인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지난 1997년 장례식에서 마지막으로 불린 찬송가인 ‘전능하신 여호와여(Guide me, O thou great redeemer)’가 울려퍼지고 홀 신부의 인사말에 이어 샤트레스 주교가 혼례의식을 진행한다.

샤트레스 주교가 윌리엄 왕자에게 “신랑은 신부 아내로 맞아 아플때나 건강할 때나 신부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존경하고 지키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윌리엄 왕자는 “네(I will)”라고 대답하며 결혼을 서약한다. 흔히 들을 수 있는 “I do”라는 대답과는 차이가 있다.

미들턴 역시 영국 왕실의 관례인 순종(obey)서약 대신 “그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존경하고, 지키겠다”고 ‘현대판’ 서약을 하게 된다.

윌리엄 왕자는 미들턴의 아버지로부터 신부의 손을 넘겨받아 잡고 “나는 캐서린 엘리자베스를 아내로 맞아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자일 때나 가난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아낄 것”이라고 맹세한다.

신랑이 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준 뒤 다시 한번 결혼을 맹세하고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면 샤트레스 주교가 두 사람의 오른손을 포개 놓으며 성혼을 선언한다.

1시간 가량의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 신부는 1902년에 제작된 마차를 타고 의사당 앞과 정부청사가 늘어선 화이트홀, 세인트 제임스 파크 옆길을 거쳐 버킹엄궁까지 이동하며 수백만의 축하객들과 만난다.

오후 1시25분 윌리엄과 케이트가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수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스한다. 그러면 런던 상공에 제2차 세계대전 때 맹활약했던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전투기, 허리케인, 타이푼 등이 축하 비행을 한다.

이어 여왕은 600여명의 하객에게 축하연을 베푼다. 공식일정을 마친 신랑 신부는 점심을 한 뒤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쉬었다 오후 7시 찰스 왕세자가 버킹엄궁에서 여는 만찬과 무도회에 참석하고 왕실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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