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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그 시간’ 딸과 점심 먹었다더니…“성 접촉 했지만 합의한 일”

스트로스칸 ‘그 시간’ 딸과 점심 먹었다더니…“성 접촉 했지만 합의한 일”

입력 2011-05-19 00:00
업데이트 201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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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즉각 반발… 음모설 일축

“성 접촉은 사실이다. 그러나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여성과 서로 동의한 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며 국제 경제계의 거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성 접촉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하는 피해자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스트로스칸과 여성 간 성 접촉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이전까지 스트로스칸은 “성관계조차 가지지 않았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자신은 미국에 있는 딸과 점심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 검찰은 스트로스칸이 머물던 뉴욕 소피텔 객실에서 혈흔을 발견해 의학 검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객실의 출입기록이 저장된 전자키가 스트로스칸의 유죄 또는 무죄 여부를 가려낼 단서가 될 듯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트로스칸이 ‘합의 관계설’을 내놓자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인 제프 샤피로는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을 둘 사이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볼 만한 측면이 전혀 없다.”면서 “한 남자가 젊은 여성을 물리적으로 성폭행한 여타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 여성이 심각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라고 말한다.”면서 “피해자는 스트로스칸이 누구인지 뉴스를 보기 전까지 몰랐다.”고 밝히며 일각의 ‘음모론’을 부인했다.

한편 뉴욕 교정당국은 라이커스섬 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5-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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