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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봄? 베팅하지 말라”

“평양의 봄? 베팅하지 말라”

입력 2011-06-11 00:00
업데이트 2011-06-1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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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던 중동 민주화 운동처럼 북한 김정일 정권이 다음번 무너지는 독재국가가 될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기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진 뒤 “거기에 베팅을 하지 말라”고 답했다.

FP는 북한이 이집트나 리비아 사태 발발 이후 비슷한 민주화 시위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고 전했다.

우선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정보의 차단에 나섰다. 리비아에 있던 200여명의 북한 주재원들의 귀국을 거부했다.

팀 피터스 헬핑핸즈코리아 대표는 “리비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정보와 뉴스를 갖고 있는 이들 200명이 바이러스성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북·중 국경에는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열감지기 및 동작감지기 등이 설치된 상태다. 특히 아랍의 민주화 시위 이후 불법 월경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됐다.

북한은 최근에는 북한 주민의 중국 휴대전화 보유에 대한 단속에도 착수했다. 중국 휴대전화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외부의 정보와 뉴스를 북한으로 전달해 주는 핵심 수단이다.

대북소식지 ‘림진강’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국경지대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중국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 당국은 중국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찾고 전파를 추적하기 위해 독일제 전파 탐지기를 장착한 차량을 몰고 순찰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경지대를 넘어오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 점점 더 북한 당국에 어려워질 수 있다.

마크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 점점 늘고 있는 암시장이 외부세계 정보의 확산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마디로 정보와 시장은 연계돼 있다”면서 북한에서 암시장이 “사회적 의사소통의 자치구”가 될 가능성이 있고,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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