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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30만명 반정부 시위…28명 사망

시리아서 30만명 반정부 시위…28명 사망

입력 2011-07-02 00:00
업데이트 2011-07-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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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아사드 대통령, 하마 주지사 해고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석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각)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특히 현지 인권 운동가들은 시위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시리아와 터키의 접경지역에서도 시민과 경찰이 충돌, 이날 하루 동안에만 전국적으로 약 2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진 곳은 중부 하마지역으로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중앙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현지 지역조정위원회 대변인은 말했다.

전국 172개 지역에서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시위대를 각각 구성해 이 지역에 집결하면서 시위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도 이날 정오 금요기도회를 마친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벌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위 사태가 벌어지자 아흐마드 칼레드 압델 아지즈 하마 주지사를 해임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아사드 정권이 현재 시위현장보다 터키 국경지대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가 전략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터키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들이 세를 불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병력을 마음대로 투입할 수 없는 외국에 난민들이 반군 근거지를 마련하면 아사드 정권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시위현장보다 더 많은 병력이 국경지대로 투입된 가운데 이날 북서부 이들리브 주(州)에서 주민 14명이 숨졌다.

또 다른 인접국인 레바논으로도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100명의 주민이 국경선을 넘었다. 지난 3개월 동안 레바논으로 도망간 주민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한편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사태로 지금까지 1천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인에 대한 발포를 거부해 총살당한 정부군과 경찰도 500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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