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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브라질 대신 쿠바로 간 이유는

차베스, 브라질 대신 쿠바로 간 이유는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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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형제에 대한 굳은 신뢰건강상태 비밀유지에 대한 믿음도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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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차베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동원해 암치료를 해 주겠다는 브라질의 손길을 외면하고 암수술을 받았던 쿠바로 되돌아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에 차베스 대통령의 암치료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한때 베네수엘라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브라질 최고 병원인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에 차베스를 초청해 암치료를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짓고 베네수엘라 정부의 답변을 기다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은 지난해 8월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암의 일종인 림프종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호세프 대통령 또한 같은 해 같은 병으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을 정도로 남미에서는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차베스 대통령이 16일 쿠바로 돌아가 치료를 받겠다고 밝히기 전만해도 일부 외신은 이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차베스가 수시간 안에 도착한다며 그의 브라질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차베스가 자청해서 팔을 걷고 나선 브라질을 마다하고 쿠바를 택한 이유는 뭘까.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미주간 대화(IAD)’의 마이클 쉬프터 회장은 차베스에게 있어 믿음이라는 문제는 다른 고려사항보다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피델 카스트로는 차베스가 온전히 믿고 신뢰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라며 쿠바를 택한 이유를 분석했다고 16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호세프의 브라질보다는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멘토나 다름없는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있는 쿠바가 병으로 지친 심신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다른 정치 분석가들은 쿠바 당국자들이 자신의 병과 예후에 대해 제한된 정보만을 외부에 알릴 것이라는 차베스의 믿음과 기대도 쿠바행 선택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의료수준이 높을지라도 외부에 활짝 개방돼 있는 탓에 차라리 폐쇄성을 철저히 유지할 수 있는 쿠바가 마음놓고 치료받기에는 낫다는 생각이 그의 선택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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