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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경찰, 출동 1시간30분 걸려…총기난사 피해 키워

노르웨이 경찰, 출동 1시간30분 걸려…총기난사 피해 키워

입력 2011-07-24 00:00
업데이트 2011-07-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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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우토야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00명에 가까운 인명이 희생될 정도로 피해가 유독 컸던데는 경찰의 늑장출동도 한 몫했다.

경찰은 이날 수도 오슬로에서 30㎞ 떨어진 우토야섬에서 총격이 시작된 지 무려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헬리콥터를 빨리 구하지 못해 섬으로 건너갈 배를 찾다 보니 출동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스베이눙 스폰하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토야까지 이동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며 “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헬리콥터가 준비되지 않아 차량과 배를 이용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신고를 받고 경찰특공대를 출동하는데 50분이 걸렸고 우토야섬을 둘러싼 호수까지 가는 데 20분이, 보트를 구하는데 추가로 20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헬리콥터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범인이 달아나는 10대들을 쫓아 물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경찰이 얼마나 늦게 현장에 도착했는지를 보여준다.

사건 현장이 고립된 섬인데다 경찰의 출동이 너무 늦어진 탓에 이번 학살은 현대에 단독범 소행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여겨진다.

용의자는 섬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면서 노동당의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가한 10대 수백 명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투항했다.

우토야섬에서 적어도 85명이 숨졌으며 실종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늑장 출동 건 외에도 노르웨이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확보한 정보가 별로 없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극우 정당과 관련 있고 기독교 근본주의자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는 등 관련 내용을 속속들이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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