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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분쟁서 韓 격한 반응, 日 무관심”

“독도분쟁서 韓 격한 반응, 日 무관심”

입력 2011-08-05 00:00
업데이트 201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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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날로 고조되는 한일 간의 긴장관계를 다뤘다. 방향은 한국민이 대체로 격한 반응을 보이는데 비해 일본은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쪽이다.

WSJ는 ‘한.일 영토분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선 한국 정부가 전날 16억9천만원을 들여 기후변화 감시소를 설립하고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을 격상하는 등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2가지의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한국의 분위기와 달리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엔고와 식품의 방사성 오염, 쓰나미 피해 지역의 재건문제 등 다른 현안에 묻혀 독도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한국인들이 독도 문제를 쟁점화하려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의원 3명에게 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의 분노를 표출한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앙금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도 이번 사안에 별 영향력도 없는 일본 의원들의 ‘쇼’에 너무 심각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일 자민당은 해당 의원들의 한국행이 당론이 아니라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신철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같은 과잉대응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일본 의원들에게 독도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고 관련 역사를 들려줬다면 그들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60년째 지속되는 한일 간의 독도 분쟁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로 한국에 사는 일본인을 들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4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야마코시 아야코씨는 “남편과는 언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아예 얘기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 주제에도 잘 오르지는 않지만 사실은 나 스스로 회피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WSJ는 요란스런 시위가 일상사인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독도 문제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거의 유일한 이슈이며, 남북이 공유하는 몇안되는 감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주 초에 일본이 독도를 빼앗으려는 것은 한반도와 다른 아시아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책동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국, 일본 양국 모두와 동맹 관계인 미국은 독도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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