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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대 식품사, 연방 법정서 ‘소시지 전쟁’

美 양대 식품사, 연방 법정서 ‘소시지 전쟁’

입력 2011-08-16 00:00
업데이트 2011-08-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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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푸드’와 ‘사라 리’, ‘허위 광고 혐의’로 맞고소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대형 종합식품업체 ‘크래프트 푸드(Kraft Foods Inc.)’와 ‘사라 리(Sara Lee Corp.)’가 핫도그용 소시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싸움을 진행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연방법원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핫도그용 소시지 제조업체인 크래프트와 사라 리가 해당 제품에 대한 ‘허위 광고 혐의’를 놓고 벌이는 재판이 열렸다.

’오스카 마이어(Oscar Meyer)’라는 제품명으로 소시지를 만드는 크래프트와 ‘볼 파크 프랭크(Ball Park Franks)’라는 소시지를 만드는 사라 리는 각각 자사가 최고의 소시지 제조업체이고 상대 업체는 거짓 내용을 광고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난 2009년 서로 맞고소한 상태다.

시카고 NBC방송은 “연방법원 모튼 덴로우 판사는 이날, ‘소시지 전쟁을 시작해봅시다’라는 경쾌한 말로 재판 시작을 알렸으나 이후 이어진 양측 변호인단의 논쟁은 매우 심각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라 리 측은 “크래프트가 미 전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맛 비교 평가’에서 오스카 마이어가 볼파크를 앞질렀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당시 핫도그 빵도 첨가재료도 없이 구운 소시지만 제공돼 볼파크 소시지가 짜게 느껴지도록 했다”며 “이는 객관성이 없는 조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오스카 마이어의 자매품 ‘점보 비프 프랭크(Jumbo Beef Franks)’가 100% 순수 쇠고기로 만들어졌다는 크래프트의 제품 포장 문구는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트 측은 “100% 순수 쇠고기라는 말은 소시지 제조에 사용된 육류는 오직 쇠고기뿐이라는 말”이라며 “칠면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섞어 만드는 일반적인 소시지와 차별화된 제품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려는 것이므로 이는 정당한 공지”라고 반박했다.

크래프트는 이와 별도로 “사라 리가 볼파크를 ‘미국 최고의 프랭크 소시지’로 광고하고 있는 것은 허위ㆍ과장 광고”라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 결과는 각 기업이 경쟁사보다 우월하다는 자랑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원 판단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카고의 공영 라디오 WBEZ는 “양 사는 상대 업체의 허위ㆍ과장 광고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크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두 업체 모두 확실한 손실 규모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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