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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악 유혈사태..연쇄테러 사망자 최소 74명

이라크 최악 유혈사태..연쇄테러 사망자 최소 74명

입력 2011-08-16 00:00
업데이트 2011-08-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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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라크 정부가 요청하면 주둔 연장 고려”

이라크 전국 각지에서 15일(현지시각) 발생한 폭탄공격 등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4명으로 늘어났다.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수도 바그다드 인근 유시피야 지역에서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이 이슬람 사원을 습격해 7명을 사살했다.

이들은 사원에서 반(反) 알-카에다 민병대원 7명의 이름을 부른 뒤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행인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했으며, 이후 자신들이 알-카에다 관련단체인 ‘이라크 이슬람제국’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에는 중부 도시 쿠트의 시내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진 뒤 곧바로 폭탄 적재 차량이 폭발, 4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중부 디얄라 주(州)에서도 무장단체의 연쇄 테러로 모두 8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이라크 내 18개 도시에서 잇따른 테러로 7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테러에 따른 하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공격이 대부분 알-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바그다드 보안 당국 대변인인 카심 아타 소장은 이날 계획된 다른 테러공격 수 건이 당국에 적발됐다며 알-카에다가 3~4개월 주기로 그 존재를 알리려고 이러한 테러를 감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각지에서 벌어지는 테러 등 유혈사태로 말미암아 미군 철군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지도부가 미군 주둔 기한 연장과 관련된 요청을 한다면 이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4만6천명은 올해 말까지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지만 이라크 당국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미국과 주둔 기간 연장에 대해 협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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