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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전투하는 시대 도래하나?>

<로봇이 전투하는 시대 도래하나?>

입력 2011-08-20 00:00
업데이트 2011-08-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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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대신해 로봇이 전쟁에 참가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스스로의 존재를 깨닫고 인간들을 몰살하기 위해 전투로봇을 동원하기도 한다.

아직 전투로봇의 수준이 이런 영화만큼 진화되지는 않았지만 각국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무인 전투로봇 개발을 진행하면서 실용화 정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방위산업체 키네티크 그룹의 북미 법인인 키네티크 노스 아메리카가 만든 전투로봇은 탱크 바퀴와 같은 소형 무한궤도를 이동수단으로 하고 있다. 주야간 투시경과 유탄발사기, 7.62㎜ 기관총을 탑재했다.

또 모듈라 어드밴스드 암드 로보틱 시스템이 만든 로봇은 깜빡거리지 않는 전자 눈과 어두운 외관을 갖고 있어 영화 속 ‘스카이넷’을 연상하게 한다.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 무인시스템 전시회에는 다양한 전투로봇이 전시돼 군수업체들이 최근 무인 전투병기 개발에 많이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방위 분야 컨설팅업체인 틸 그룹은 전세계 무인항공기 분야 지불 규모가 현재 연간 59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10년대 말에는 113억 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키네티크 무인시스템 그룹의 크리스토퍼 랭포드 생산부장은 로봇이 그동안 미군 특수부대의 군사력 향상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무인 시스템은 이미 여러 전쟁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무인항공기 프레데터는 파키스탄과 예멘에서 반군 거점을 폭격하는데 사용됐으며 일본에서는 최근 원자로 폭발사고 때 무인항공기가 피해상황 조사에 동원됐다.

물론 아직 무인항공기 분야는 2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우주항공 시장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전투 로봇의 결함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미군 무인항공기 드론의 오인폭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면서 공분을 불러오기도 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싱거 박사는 전쟁의 자동화가 진행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적을 죽일 수 있게 되면서 전쟁을 시작하려는 유혹이 더 커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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