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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러 이틀째 하바롭스크 통과···최대 수력발전소 향한 듯”

“김정일 방러 이틀째 하바롭스크 통과···최대 수력발전소 향한 듯”

입력 2011-08-21 00:00
업데이트 2011-08-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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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21일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를 지나 서부 지역으로 계속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바롭스크 철도 관계자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러-북 국경 도시 하산을 통해 러시아로 들어왔던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새벽 2시)께 극동 하바롭스크주(州)의 주도 하바롭스크 기차역에 도착했다.

 역사에서 만난 현지 경찰 콘스탄틴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새벽 4시께 역사에 들어와 약 30분 동안 머물다 다시 떠났다”며 “김 위원장이나 일행이 열차에서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어디로 갔는지는 보안 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철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아무르주(州)로 향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이날 오전 8시께 찾은 하바롭스크 기차역 주변에는 김 위원장 방문에 맞춰 경호에 나섰던 경찰관 여러 명이 여전히 철로 주변에 남아있었으나 역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도심과 아무르주로 향하는 도시 외곽에서도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한 어떤 특별한 분위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현지 TV 방송에서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중이라는 단신 뉴스가 자막으로 처리될 뿐 그의 방문 일정을 보여주는 어떤 영상도 나오지 않았다.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러시아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아무르주에 있는 ‘부레이 수력 발전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극동 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는 러시아가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함께 같은 노선을 통과하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남북한에 제안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 꼽은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송전선을 깔아 한반도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간의 에너지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정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이 푸틴 총리와 회동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경 도시 하산에서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북상해 하바롭스크로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산에서 하바롭스크까지는 약 900km 거리다.당초 김 위원장은 하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뒤 하바롭스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 위원장은 아무르주 부레이 수력 발전소를 방문한 뒤 곧바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바이칼 호수 인근의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르주에서 울란우데는 약 3천km 떨어져 있다.북-러 정상은 23일 울란우데의 군부대 내에서 회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01년,2002년 러시아 방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상당히 단순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장거리 여행을 하며 여러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나이와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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