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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日 신임총리로 선출 오자와 품고 거당체제로

노다, 日 신임총리로 선출 오자와 품고 거당체제로

입력 2011-08-31 00:00
업데이트 2011-08-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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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측근 당 간사장 내정… 3당 대연정은 힘들 듯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54) 민주당 대표가 30일 제95대 총리에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오후 각각 본회의를 열고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노다 민주당 대표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노다 신임 총리는 곧바로 민주당 당직 개편과 조각에 착수했다. 이날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측근인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원회장을 정권의 2인자인 당 간사장에 내정했다.

이는 그동안 계속됐던 친오와자 그룹과 반오자와파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거당체제’(당의 대동단합)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당원 자격 정지 상태인 오자와 전 간사장의 당원 자격 회복 등의 화합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자민·공명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노다 총리가 추진했던 3당 대연립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개편·조각 착수… 당파간 화합 유도

이번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민주당 정조회장에,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측근인 히라노 히로후미 전 관방장관이 각각 내정됐다.

노다 총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밀었던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등을 내각에 중용할 방침이다. 오카다 간사장은 관방장관이나 재무상에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상은 오리무중 상태다. 한때 마에하라 전 외무상의 복귀도 점쳐졌지만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 문제와 중국의 반발이 거세 무산됐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현 외무상의 유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노다, A급 전범 정부해석 고려”

한편 노다 총리는 최근 ‘A급 전범은 더는 전범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정부 답변(해석)을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발언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노다 총리 지명자는 민주당 대표 경선 직전인 지난 28일 A급 전범과 관련해 “(2005년 국회에서 질문했을 때에는) 한 가지 법적 해석에 근거해 (정부에) 확인한 것”이라며 “나는 (지금은) 정부의 입장인 만큼 정부 답변을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A급 전범 발언이 한국·중국의 반발을 산 데 대해서는 “역사 인식을 내세울 생각은 없다.”며 “아시아와는 윈윈(상호이익)의 관계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8-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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