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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송 김정일 방러 영상 1천만원에 사려했다”

“日 방송 김정일 방러 영상 1천만원에 사려했다”

입력 2011-08-31 00:00
업데이트 2011-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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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통신 보도..울란우데 쇼핑몰 방문 당시 CCTV 화면

일본 TV 방송사들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그가 현지 쇼핑몰을 구경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자료 화면을 1만 달러(약 1천만원)에 구매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송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울란우데 시내를 관광하면서 대형 쇼핑몰 ‘메가티탄’에 들른 장면을 담은 CCTV 자료 화면을 쇼핑몰 측으로부터 확보하려 시도했다.

쇼핑몰 관계자는 “(현장 취재에 나섰던) 일본 방송사 기자들이 처음에 자료 화면을 제공하는 대가로 1만 루블(약 37만원)을 제시했다가 매장 측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자 나중엔 1만 달러까지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일본 기자들이 자료 화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몰 보안부서 직원이 자동차를 타고 매장을 떠나자 차로 그를 계속 추적하며 차장 유리 너머로 자료 화면 가격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는 등 끈질기게 거래를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자들은 끝내 자료 화면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러 자료 화면에 일본 언론이 이처럼 과도한 애착을 보인 것은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을 뿐 아니라 일본에서 공적1호 가운데 1명으로 통하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에 대해 일본 언론이 유별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의 쇼핑몰 방문 당시 일반 주민들의 출입 통제나 쇼핑객 소개 등의 보안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이는 북한 당국의 관례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약 20분 동안 쇼핑몰을 둘러보면서 진열대에 놓여있는 상품들에 다양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매장에서 팔리는 식용유가 몇 종류나 되는지를 묻고 약 10가지라는 답을 듣자 북한에선 26가지의 식용유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소시지 제품들이 어디서 생산되고 어떤 재료들로 만들어지는지 등에 대해서도 물었으며 베이컨의 질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통조림, 우유, 빵, 보드카를 비롯한 술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각별한 흥미를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쇼핑몰을 떠나기 전 매장 대표가 소시지와 식료품 등이 담긴 선물 바구니를 선물하자 웃음을 지으며 받은 뒤 경호원에게 건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메가티탄’ 쇼핑몰 대표 바딤 브레드니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이 예상치 못했던 즐거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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