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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구조 파악…치료제 개발 도움

슈퍼박테리아 구조 파악…치료제 개발 도움

입력 2011-09-06 00:00
업데이트 2011-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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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하기 어려운 ‘슈퍼박테리아’ NDM-1의 유전자 구조가 과학자들에 의해 파악돼 치료제 개발에 큰 진전을 보게 됐다.

잉글랜드 중부 하웰에 위치한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는 6일 발간된 논문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 NDM-1의 구조를 발견, 그 작용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대처 방법을 마련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NDM-1은 일반 항생제는 물론이고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갖고 있다. 3년여 전 인도에서 출현해 전세계로 확산됐다.

NDM-1이 갖고 있는 효소는 항생제를 깨뜨려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E-콜리 박테리아(대장균) 같은 다양한 병원균으로도 옮길 수 있다.

MRC 연구소의 사이먼 필립스 국장은 논문에서 “NDM-1 효소는 많은 항생제를 쓸모없이 만들어 인류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서로 다른 박테리아에 전이돼 사람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 각종 질병에 내성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에서만 매해 2만5천명이 최신의 강력 항생제에도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한다.

하지만 NDM-1에 대처할 만한 신약 개발은 아직 최소 5, 6년은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MRC의 다른 연구원인 샤론 피콕은 “NDM-1의 구조를 인식함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의 메커니즘의 이해에 기반한 신약 개발에 중대한 일보를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저널인 ‘악타 크리스탈로그라피카(Acta Crystallographica) 섹션 F’ 등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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