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 남서부 광대한 지역에 정전..대혼란

美 남서부 광대한 지역에 정전..대혼란

입력 2011-09-09 00:00
업데이트 2011-09-09 16: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민 600만명에 전기공급 끊겨...원인은 직원 실수, 人災로 추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애리조나주 일부, 멕시코 북부에 걸친 광대한 지역에 8일(현지시간) 정전 사태가 벌어져 큰 혼란을 빚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의 발전소에서 발생한 고장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 남서부 지역 600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께 발생한 정전 사태는 북쪽으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동쪽으로는 애리조나주 유마, 남쪽으로는 멕시코 바하 반도까지 번졌다.

피해 주민은 샌디에이고에서 140만명,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350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과 함께 샌오노프리의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2기도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원자로는 전력 공급선이 바뀌면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예비 전력이 공급되면 가동을 재개하도록 설계돼 있다.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거나 착륙할 예정이던 모든 항공편은 차례로 연기됐다. 공항은 비상 발전기를 돌려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이번 정전으로 인해 샌디에이고 공항은 출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고 피해 주민 70여명이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다.

전기 공급은 유마를 시작으로 일부 재개됐지만,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민 대다수는 암흑 속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일부 주민들은 소형 전등을 들고 거리로 나왔고 어두운 카페로 몰려들었다.

샌디에이고 가스·전력 회사는 정전 사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이어진 미국 남서부 지역 무더위 탓에 고장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에 가까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엔 이날 낮기온이 43.3℃까지 치솟았다.

니글 CEO는 “이번 정전은 테러에 의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전의 원인은 발전소 직원 한 명이 변전소에서 감시 장비를 제거하다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전력 공급망이 뒤엉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스템상의 하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전 탓에 겪은 불편했던 점과 불만들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국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를 비롯한 정전 지역에 약탈 등 혼란을 틈탄 범죄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들을 추가배치, 치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가로등이 켜지지 않기 때문에 야간 운전에 특히 주의하고 주민들에게 전기 없이 하룻밤을 보낼 방도를 스스로 찾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