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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유로 구제에 대부분 회의적

브릭스, 유로 구제에 대부분 회의적

입력 2011-09-15 00:00
업데이트 2011-09-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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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만 적극적..”입지 확대 겨냥한 정치적 포석” 中 “우리 문제가 우선”..러시아 “유로 자산 비중 이미 높다”인도 “신중한 문제”..남아공 “우리는 미키마우스”

신흥 경제 5대국 그룹인 브릭스가 유로 채무 위기국 채권을 대거 매입해 위기 해소를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브라질 정부가 밝혀 시장 기대감을 높였으나 실제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리다쿠이 자문역은 이날 중국이 스스로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인플레와 자산 거품 해결이 현안임을 상기시켰다.

관측통들은 리의 발언은 중국이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 채무 위기국 채권을 대거 매입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 수석 보좌관도 로이터에 주요 20국(G20) 그룹이 유로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더 적절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쿠르딘 러시아 재무장관도 지난 13일 로이터에 5천43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보유 외환 가운데 유로 액면 자산이 “이미 45% 가량”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중앙은행이 이 비율을 더 확대할 여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재무부 관리는 로이터에 3천200억달러 규모의 보유 외환 가운데 유로 자산 비중이 20%라면서 “이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 외에 달리 말할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 위기 지원에 대한 인도의 입장이 “신중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남아공의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남아공이 유로국을 지원하기 위해 나설 입장이 못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권 지원이 “보유 외환이 2조달러나 3조달러에 이르는 큰 나라들의 얘기”라면서 남아공은 거기에 비하면 “미키 마우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중앙은행의 보유 외환은 지난 8월말 현재 49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관측통들은 브라질이 가장 적극적이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보유 외환 3천520억달러를 기반으로 투자 등급 채권만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아공 보유 외환에서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말 현재 82% 수준임도 상기시켰다.

브라질 정부 관리는 지난 13일 로이터에 브라질 국부펀드가 동원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자면 현재 90억달러인 기금 규모를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측통들은 브라질이 유로 위기 지원에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이 기회를 통해 국제사회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깊게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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