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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냈다”…감격의 도가니 시르테

”우리가 해냈다”…감격의 도가니 시르테

입력 2011-10-21 00:00
업데이트 2011-10-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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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사망 소식에 교전 총성, 축포로 변해



20일 무아마르 카다피가 최후를 맞이한 리비아 해안도시 시르테는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반군에 수도 트리폴리를 내준 뒤 고향인 이곳에서 2개월여 항전해온 카다피의 사망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군 병사들은 진정한 해방의 순간을 맞았다며 기뻐했다.

”우리가 해냈다”며 서로 악수하고, 부둥켜안는가 하면 일부는 땅에 키스를 하고 감사 기도를 했다.

병사들은 승리를 기념하며 남은 실탄을 다 소진하려는 듯 허공에 기관총을 쏘아댔다. 치열한 교전의 상징이었던 총성이 기쁨의 ‘축포’로 변한 것이다.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세리머니’가 과열되자 과도국가위원회(NTC) 측은 확성기를 들고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시르테 시내의 차량 스피커마다 NTC의 국가와 혁명가들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아울러 카다피 시신을 운구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현지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시민군 조직의 일원인 ‘2월17일 여단’의 야전 사령관 칼레드 발람은 “시르테가 해방됐고, 리비아 전체가 해방됐다”며 “리비아는 지금 무스타파 압델 잘릴(NTC 지도자)의 통제 하에 있다”고 말했다.

NTC 간부인 압델 하페즈 고가는 “우리는 세계에 카다피가 혁명의 손에 죽었음을 선언한다”며 취재진에게 그의 사망을 거듭 확인했다.

또 NTC 병사 압둘 마트룹 살레는 기자에게 “지금 들리는 총성은 모두 축포소리”라며 “시르테 전역이 완전 해방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사 알라 우르풀리는 “우리는 카다피와 그의 추종자들을 끝장냈다”며 “복수를 했고, 그를 지옥에 보냈다”며 기뻐했다.

또 탈라르 알 카스미는 “긴 시간 어려운 시절을 보낸 국민들과 혁명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복수를 해서 기쁘다”며 “카다피는 끝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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