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단기간 복구 ‘난망’

단기간 복구 ‘난망’

입력 2011-10-30 00:00
업데이트 2011-10-30 13: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공장 정상화 연말께..농경지는 내년에나 수확 가능

태국 정부는 중·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홍수가 끝나면 곧바로 복구 작업에 돌입, 공장 등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복구 작업이 단기간에 완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태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경제 재건과 사회간접시설 재건, 사회적·정신적 회복을 목표로 3개 패널을 구성해 각 패널의 주관 아래 복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끼티랏 나라농 부총리는 “홍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물이 빠지는 즉시 복구 작업에 나서 침수로 가동이 중단된 공장들을 45일 이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홍수 사태가 11월 중순에나 진정국면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태국 정부측의 희망대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연말에나 피해 공장들이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업체 등 피해 기업들은 공장 부분 가동은 몰라도 완전 정상화는 내년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 달 넘게 계속된 홍수로 중부 지역의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에서는 1만여개의 공장들이 물에 잠기고 66만여 명의 노동자가 실업 위기에 놓여있다.

빠툼타니주 나와나콘 공단 관리 책임자인 니삣 아룬옹세나는 “11월 중순 부터 물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을 정리하는데만 90일이 소요되고 공단을 완전 정상화하는데는 1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속출하면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정부의 숙제로 남아있다.

정부는 취업 박람회 개최와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실업자들을 다른 공장에 취업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홍수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전체를 구제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전통적 기간 산업인 농업도 이번 홍수로 큰 타격을 받았다. 전체 농경지의 12.5%에 달하는 160만㏊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새로 침수되는 경작지가 계속 늘고 있어 침수 면적이 최대 250만㏊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업 관련 기관들은 물이 빠진 후 농경지 정리 작업을 하고 씨앗을 뿌려 쌀 등을 다시 수확하는 것은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아유타야주(州)는 아직도 물에 잠겨 있어 이 지역의 고대 불교 사원 등 각종 문화 유산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사원 등 문화재들은 그 속성상 복원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완전 복원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네스코는 “아유타야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다른 지역 유적들의 보호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