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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케인 성희롱 파문 ‘확산일로’

美공화 케인 성희롱 파문 ‘확산일로’

입력 2011-11-03 00:00
업데이트 201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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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변호인 공개증언 주장..옹호론도 부상

미국 공화당 흑인 대선주자인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성희롱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관련 보도 이후 케인이 잇단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태는 오히려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당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 가운데 1명이 공개 증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인이 자칫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여성를 변호하고 있는 조엘 베네트 변호사는 전미요식업협회(NRA)에서 케인의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피해자가 당시 체결한 ‘비공개 계약’ 때문에 증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회측에 이 계약을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다.

베네트 변호사는 “케인이 두 여성의 주장에 대해 악담을 퍼붓고 다니는 동안 피해자는 비밀준수 계약 때문에 말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 여성의 지인은 “피해자는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케인은 지난 1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계약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변호사와 법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또 NRA는 베네트 변호사로부터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응답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또다른 여성이 사건 당시 케인의 성희롱을 문제삼지 않는 조건으로 1년치 봉급인 3만5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이는 모습이다.

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케인이 CEO 시절 평직원들에 대해서도 허물없이 지내는 등 서민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옹호론’도 부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공화당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예상 외로 케인의 악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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