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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통치의 말로…만신창이 된 카다피 일가

철권통치의 말로…만신창이 된 카다피 일가

입력 2011-11-20 00:00
업데이트 2011-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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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1녀 중 셋은 알제리·3남은 니제르 피신·6남 사망·차남 체포·4남 사망설·카미스 ‘묘연’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후계자로 유력시됐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39)이 19일 체포되면서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던 카다피 일가는 쫓기거나 사망 또는 체포되는 비참한 신세가 됐다.



카다피는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장남 무하마드를 뒀고 둘째 부인인 사피아와의 사이에 6남 1녀를 낳았다.

모두 7남 1녀 가운데 리비아 올림픽위원장을 지낸 장남 무하마드와 5남 한니발은 반군들이 트리폴리를 진격한 직후인 지난 8월 알제리로 도망갔다.

이때 카다피의 부인 사피아와 딸 아이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삭의 몸이었던 아이샤는 알제리 도착 직후 딸을 출산했다고 알제리 보건당국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아이를 낳았는지 아니면 동정여론을 얻기 위한 연출인지 등은 불투명하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에서 잠시 선수생활을 한 뒤 리비아축구연맹 회장을 지낸 3남 사디는 리비아 인근 니제르에 피신해있다.

4남 무타심은 카다피가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은 지난달 20일 부친과 함께 생포됐다가 숨졌으며 이후 검시관이 무타심의 시신을 확인했다는 화면이 현지 TV에 방영됐다.

무타심은 권력의 핵심이었으나 부친에 맞서 쿠데타를 배후 조종했다가 발각돼 이집트에서 생활하다 부친의 용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타심의 사망 여부에 대해 서방 정보 당국은 공식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남 사이프 알-아랍은 4월 30일 카다피 요새에 대한 나토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손자 3명과 함께 사망했다.

그는 뮌헨에서 공부했으나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카미스 여단’으로 알려진 32여단 사령관을 지낸 막내 카미스는 지난 8월 트리폴리 남동부 타르후나에서 반군과 교전 중에 사망했다고 친(親) 카다피 방송매체가 지난달 중순 보도했다.

그러나 카미스는 그전에도 두 번이나 사망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카미스는 러시아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특수군을 통솔했고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의 저항을 무력 진압한 인물이다.

이밖에 카다피 부부가 입양한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다.

딸 한나는 1986년 당시 네 살의 나이에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트리폴리가 반군에 함락되면서 그녀가 실제로는 살아있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잇따랐다.

입양한 아들 밀라드는 1986년 미군 폭격 당시 카다피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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