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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군 “사이프 알 이슬람 보름간 추격”

혁명군 “사이프 알 이슬람 보름간 추격”

입력 2011-11-20 00:00
업데이트 2011-11-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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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탈출 돕던 가이드가 제보”

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을 체포하는 데는 위험을 무릅쓴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체포되던 당시의 상황이나 정확히 몇 명이 체포됐는지에 대해 설명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이프 알 이슬람을 체포한 서부 진탄의 혁명군 분파 대변인 아델 알 진타니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체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뉴스통신 AP가 전했다.

알 진타니는 “리비아 남부 국경 수비를 책임진 진탄 혁명군이 이틀 전에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내용은 사이프 알 이슬람이 니제르나 알제리로 탈출할 계획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알 진타니는 “(이 제보를 근거로) 혁명군이 사이프 알 이슬람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해 붙잡을 수 있었다”며 “사이프 알 이슬람은 피곤해 보였고 투아레그 복장을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체포 당시 총격전이 있었으며 사이프 알 이슬람은 19일 오전 4시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중서부 사바의 지역 혁명위원회 대변인은 리비아의 알아흐라 TV에 “사이프 알 이슬람 일행이 남부 우바리 지역의 가이드인 유시브 살리 알 마흐디에 접근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니제르로 몰래 들여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가이드는 목숨을 걸고 국가과도위원회(NTC)에 연락해 사이프 알 이슬람의 소재를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이프 알 이슬람을 직접 체포한 혁명군 부대원인 위삼 두갈리는 ‘자유 리비아 TV’에 “우리가 훌륭한 (체포)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도망치지 못했다”며 사이프 알 이슬람 일행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있었고 차량 한 대는 사륜구동 차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대원 아므메드 아마르는 모두 15명의 혁명군 전사가 3대의 차량에 분승해 사이프 알 이슬람을 추격했으며 사이프 알 이슬람 이외에 4명을 19일 오전 1시30분에 체포했다고 밝혀 체포 시점에 대해 알 진타니의 설명과 다른 ‘버전’을 내놓았다.

차량 행렬이 멈춰 섰을 때 사이프 알 이슬람은 자신을 “압델살람(평화의 봉사자)”이라고 말했지만, 혁명군 전사들은 곧바로 그가 카다피의 차남임을 알아차렸으며 교전 없이 체포했다고 아마르는 말했다.

아마르는 “처음에 그는 두려워했다. 그는 우리가 자신을 죽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은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혁명군이 오아시스 마을인 우바리와 사바 사이에서 혁명군이 사이프 알 이슬람을 보름간 뒤쫓았고 체포 과정에 총격전이 있었으며 사이프 알 이슬람 이외에 3명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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