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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초중생들 잇단 자살 시도…교사 자질 논란

中초중생들 잇단 자살 시도…교사 자질 논란

입력 2011-11-21 00:00
업데이트 2011-1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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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초·중생들이 학교에서 체벌과 멸시를 받았다며 잇따라 자살을 시도해 교사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실험중학교 1학년인 13살짜리 여학생이 6층 건물에서 투신자살했다.

이 여학생의 부모와 동료 학생들은 “교사의 지나친 체벌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임교사가 숙제를 하지 않은 자살 여학생에게 쪼그려앉기 800번을 시켰으나 그녀가 체력이 떨어져 다 채우지 못하고 쓰러지자 욕설과 함께 구타했다는 것.

그녀의 부모는 “숙제를 안 한 딸이 첫날 쪼그려앉기 100개의 체벌을 내렸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자 이튿날 200개를 시키는 등 체벌을 매일 2배씩 늘렸다”며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 딸이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안후이(安徽)성 푸난(阜南)현 제2소학교(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2명이 교실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이를 본 동급생들의 신고로 응급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자살을 시도한 학생들은 농약을 마시기 전 칠판에 ‘교사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해 살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죽는다면 수학교사의 책임이니 처벌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들은 “수학교사가 자신에게 과외를 받지 않는 학생들을 차별하고 멸시했다”며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는 맨 뒷자리에 앉혔으며 앞에 앉는 친구와 자리를 바꾸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에는 학생들을 차별하고 체벌하는 자질 부족 교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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