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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마트폰 무단정보수집 파문…소비자 집단소송

美스마트폰 무단정보수집 파문…소비자 집단소송

입력 2011-12-03 00:00
업데이트 2011-12-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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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및 美 주요이통사 모두 피소

미국 이동통신회사들이 휴대전화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으로 드러나자 분노한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 및 주요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소비자 4명은 2일(현지시간) 지방 법원에 이동통신사인 AT&T, 스프린터, 티모바일과 휴대전화 제조사 애플을 도청 및 컴퓨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전날에도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들이 산호세 지방 법원에 캐리어IQ를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숨겨놓은 혐의로 고소했으며,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소비자들은 제조사인 삼성과 HTC에 대한 집단소송장을 제출했다.

이는 삼성과 HTC가 이통사의 요청에 따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휴대전화에 삽입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dpa 통신에 따르면 삼성과 HTC는 앞서 AT&T와 스프린트의 요청을 받고 스마트폰에 캐리어IQ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다른 피해자들을 고려해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청구액은 수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프로그래머 트레버 에크하르트(25)가 휴대전화에 내장된 캐리어IQ의 소프트웨어가 통화기록 및 문자메시지 등의 개인정보를 전송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에크하르트는 소프트웨어의 제작사인 캘리포니아주 소재 캐리어IQ가 동영상 게재를 중단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캐리어IQ는 지난 1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1억5천만대의 스마트폰에 내장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스마트폰 자판에 입력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지는 않으며 수집한 자료를 이동통신사 외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메시지가 제대로 전송되는지, 전화가 제대로 걸리는 지 등 문제가 생겼을 때 통신회사가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특정 정보만을 저장 및 제공한다는 것이다.

AT&T도 성명을 발표해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라 우리는 캐리어IQ 소프트웨어가 수집한 자료를 무선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캐리어IQ를 삭제해 정보 전송을 막을 방법이 없어 사용자들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

애플은 자사 제품 대부분에서 캐리어IQ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했으며 앞으로 업데이트하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이를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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