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IT기업 日 상장 잇따라…”日은 세계시장 발판”

IT기업 日 상장 잇따라…”日은 세계시장 발판”

입력 2011-12-16 00:00
업데이트 2011-12-16 06: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넥슨 이어 알서포트, 웨어밸리 상장 준비

한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잇따라 일본 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는 생각에서다.

16일 도쿄증권거래소(이하 도쿄증시)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 일본법인이 14일 도쿄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원격지원 솔루션 업체인 알서포트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인 웨어밸리가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넥슨은 도쿄증시 1부 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규모가 작은 알서포트와 웨어밸리는 한국 코스닥 시장과 비슷한 도쿄증시 마더스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도쿄증시 관계자는 “알서포트와 웨어밸리 외에도 IT 업체 4∼5개사가 코스닥과 마더스 상장을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한국 IT 업체가 4∼5년 안에 잇따라 도쿄증시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업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덩치를 불려 세계에 진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최승우 사장은 14일 상장 기념식에서 “넥슨의 세계화 달성에 게임 종주국이자 금융선진국인 일본 시장이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 안천홍 일본지사장도 16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일본은 세계 각국의 소프트웨어가 격돌하는 IT 각축장”이라며 “일본 시장에서 검증을 받으면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보고 도쿄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이달 22일부터 약 5개월간 도쿄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인텔과 함께 ‘인텔 코어(Core) i7 프로세서’ 탑재 컴퓨터를 사는 고객에게 ‘리모트뷰’(Remoteview)라는 자사 프로그램 1년 이용권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벌인다. 일본 증시 상장에 앞서서 개인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서다.

리모트뷰를 깔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원격 조작할 수 있다.

IT 이외의 분야에서도 일본 증시에 이름을 올리려는 기업들이 있다.

리튬전지 분리막 제조 업체인 더블유스코프는 16일 도쿄증시 마더스 시장에 상장한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4개 종목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 그룹은 양국 ETF의 교차 상장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쿄증시 관계자는 “일본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한국 IT 기업의 욕구와 한국에서 신규 상장 기업을 발굴하려는 도쿄증권거래소의 판단이 맞아떨어졌다”며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서구에서 중화권으로 급속히 넘어가는 가운데 중간에 낀 한국과 일본이 휩쓸리지 않으려면 서로 손을 잡고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