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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갱단 두목된 멕시코 ‘투캅스’

마약갱단 두목된 멕시코 ‘투캅스’

입력 2011-12-26 00:00
업데이트 2011-12-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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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 버스공격에 미국인 3명 희생

멕시코에서 체포된 마약갱단 두목이 지난해까지만해도 버젓이 경찰관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정부를 괴롭혀 온 경찰 부패문제가 수면 위로 재차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일련의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멕시코 사법당국은 동부지역에서 최대 갱단인 ‘로스 세타스’의 세포조직 책임자인 아마도 메르카도 게레로를 붙잡아 구금했다.

메르카도는 동부 베라크루스의 몇몇 도시에서 세타스 하위조직을 이끌며 상인들을 상대로 공갈과 협박, 납치를 일삼았던 인물로 불과 1년전 해당 지역에서 경찰관으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카도는 경찰관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로스 세타스’에 수사 정보를 흘리고 비호까지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협력했던 세포조직의 두목이 연방경찰과 일전에서 목숨을 잃자 조직책임자가 돼 본격적으로 갱단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라크루스주(州)는 ‘마약과의 전쟁’ 속에도 비교적 평온한 지역으로 꼽혔으나 최근 정부 단속에 쫓긴 갱단들이 이 곳에서 충돌하며 폭력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22일에는 갱단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5명이 금품 갈취를 위해 버스 승객들에게 총기를 사용해 7명이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했다.

희생자 중에는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자인 모녀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맞아 거주지인 미국 텍사스를 떠나 고향인 멕시코의 친척집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9월에는 ‘로스 세타스’ 처벌을 목표로 조직을 만들었다는 또 다른 마약조직인 ‘마타세타스’ 조직원들이 베라크루스의 보카 델 리오 도심 지하차로에 세타스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35구를 대낮에 유기하는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베라크루스에서 폭력이 크게 늘자 지난 10월 군과 연방경찰이 함께 하는 ‘안전한 베라크루스’라는 작전을 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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