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거미 실크’ 뽑아내는 유전자 조작 누에 탄생

‘거미 실크’ 뽑아내는 유전자 조작 누에 탄생

입력 2012-01-03 00:00
업데이트 2012-01-03 16: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거미가 잣는 실만큼 강한 실을 뽑아낼 수 있는 유전자 변형(GM) 누에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거미 실크’를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대학의 돈 자르비스 교수팀이 거미 실크만큼 강한 실을 뽑아내는 GM 누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거미줄은 강철보다 강하며, 방탄복 제조 등에 사용되는 케블라 섬유만큼 강도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론상으로는 거미 실크로 만든 연필 두께의 밧줄로 뜬 그물로 하늘을 나는 전투기를 잡아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그동안 거미 실크를 대량 생산해 상업화하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거미는 누에와 달리 텃세가 강하고, 공격적이며 다른 거미를 잡아먹는 동종포식의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누에처럼 사육 밀도가 높은 곳에서 키우기란 불가능하다.

이번 연구진은 황금 무당거미의 실크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핵심 유전자를 누에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시도했다.

그 결과 거미 유전자를 이식한 누에는 기존에 자신이 만들어내던 실크보다 질기고 강한 혼합 실크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대체로 유전자 변형 누에가 뽑아낸 합성 섬유는 기존 누에가 만들어낸 것보다 훨씬 강하고 거미의 실크만큼 질겼다”면서 “어떤 것은 거미 실크보다 더 질긴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거미 실크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바이오 물질이나 인공 인대, 힘줄 등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방탄조끼 제조 등에서 이미 사용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연구에 따라 거미 실크를 이용한 새로운 물질의 생산에 대혁신에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