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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도 ‘왕따’ 여중생 자살 충격

프랑스서도 ‘왕따’ 여중생 자살 충격

입력 2012-01-05 00:00
업데이트 201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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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12세 여중생이 개학을 하루 앞두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르 파리지앵 신문과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북부 ‘엘뢰디로웨트’ 코뮌(시·市)의 J중학교 1년생인 아멜리(가명) 양은 성탄절 방학 마지막날인 지난 2일 밤 11시40분(현지시간)께 아버지의 사냥용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멜리의 시신은 열살과 여덟살 난 남동생들에 의해 발견됐다.

아멜리는 부모에게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왕따’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친구들은 다른 학생들이 항상 바지나 조깅복 차림이던 아멜리를 “못생겼다”거나 “선머슴 같다”고 놀렸음을 확인했다고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아멜리의 자살과 학교 폭력의 상호 관련성을 부인했다.

학교장은 아멜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작년 12월1일 부모를 불러 상담을 했으며 학교 상담지도 교사도 아멜리를 예의 주시해왔다고 말했다.

아멜리의 대고모는 남녀 학생 그룹으로부터 학대를 당했음에도 아멜리로부터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학교 관계자들과 상담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일단 아멜리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멜리를 가르쳤던 한 교사는 가능성이 있고 성적도 우수한 똑똑한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J중학교 측은 다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리치료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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