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다윈의 사라진 생물표본, 150년만에 발견

다윈의 사라진 생물표본, 150년만에 발견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15: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사라졌던 생물연구 표본들이 150년여 만에 발견됐다.

영국 런던 로열홀로웨이 대학의 고생물학교수인 하워드 팰콘-랭 박사는 지난해 영국지질연구소의 오래된 목재 캐비닛 안에서 다윈의 생물표본이 담긴 유리슬라이드들을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팰콘-랭 박사는 캐비닛 내부에 손전등을 비추며 찾아낸 첫 번째 표본 슬라이드에서 ‘C.Darwin Esq’라는 라벨을 확인함으로써 150년 이상 잠자고 있던 유물들을 찾아냈다.

그는 “표본의 라벨이 다윈의 서명임을 깨닫는 순간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다”며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중요한 성과가 그동안 간과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다윈의 생물표본은 슬라이드 314장 분량으로 다윈이 식물학자 존 후커, 케임브리지 대학의 멘토인 존 헨슬로경 등과 함께 연구 여행 등을 통해 채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먼저 햇빛을 본 첫 번째 슬라이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항해로 기록된 ‘비글호 항해’에서 수집된 화석표본으로 확인됐다. 이는 165년 전에 수집된 것이다.

또 후커의 표본 수집품 가운데는 4억년 된 나무크기의 곰팡이 표본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로열홀로웨이 대학은 이번 발견에 대해 후커의 연구실에 있던 미등록 표본들이 1851년 런던 지질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켄싱턴 지질학박물관을 거쳐 1985년부터 영국지질연구소에 보관됐다고 밝혔다.

다윈의 표본은 지난해 4월에 처음 발견됐지만 표본에 대한 정밀 검증 및 디지털화 작업을 거친 끝에 이날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번에 발견된 다윈의 표본은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