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위터, 직원 주식매각 제한 논란

트위터, 직원 주식매각 제한 논란

입력 2012-02-15 00:00
업데이트 2012-02-15 1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표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가 기업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주식 매매를 제한해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주목된다고 CNN 머니가 14일 보도했다.

또 다른 SNS인 페이스북은 얼마 전 5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발표했다.

CNN 머니가 입수한 트위터 직원 이메일에 의하면 지난 1년 이상 주주가 보유량의 20% 까지만,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이런 사실은 트위터의 시니어 엔지니어로 있다가 개인 창업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퇴직한 에번 위버가 당시 9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 의해 드러났다.

위버는 메일에서 “사측과의 정책 이견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CNN 머니는 위버가 불평한 이견이 주식 매각 제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도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즉각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톨로는 메일에서 회사 공개를 늦추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500명 주주 규정’을 상기시켰다.

주식 보유자가 500명을 넘으면 경영 실적을 공개하도록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주식 거래를 제한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머니는 주주가 500명을 넘으면 반드시 회사를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게 해온 것이 관행이라고 전했다.

CNN 머니는 페이스북이 최근 기업 공개를 단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면서 지난해 주주가 500명을 넘어섰음을 상기시켰다.

코스톨로는 당시 메일에서 “분기 실적이 예측 가능해질 때까지 회사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몇 년은 공개 기업이 될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 머니는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민간 기업이 직원의 주식 매각을 제한하지만 한해 팔 수 있는 총량을 정하는 식의 방법을 주로 쓴다면서 트위터처럼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CNN 머니는 트위터의 회사 가치가 80억 달러가량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지난해 광고 매출이 불과 1억 4천만 달러에 그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위터의 성장 가능성 등으로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관심이 있는 상황에서 사측은 ‘돈은 내되 경영에는 될 수 있으면 참견하지 않는 투자자’를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 억만장자 투자자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가 3억 달러 어치의 트위터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도 이런 투자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CNN 머니는 전했다.

포천에 의하면 빈-탈랄은 당시 기존 주주로부터 비공개리에 지분을 넘겨받았다.

CNN 머니는 트위터의 900여 명 직원도 모두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식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500명 주주 규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해부터 회사 방침을 바꿔 신입 사원에게 ‘주식매수처리권’(RSU)을 주기 시작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RSU는 일종의 보너스로 회사가 IPO나 인수.합병할 때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

이것 역시 500명 주주 규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CNN 머니는 페이스북도 앞서 이것을 도입해 IPO를 늦춰왔다고 설명했다.

CNN 머니 보도에 대해 위버나 트위터측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