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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안면이식수술’…벌써 이 닦고 면도해

‘최고가 안면이식수술’…벌써 이 닦고 면도해

입력 2012-03-28 00:00
업데이트 2012-03-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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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 의대 의료진이 30대 총격 사고 피해자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사했다고 지난 2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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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쏜 리차드 리 노리스(37)는 이후 15년간 마스크에 얼굴을 감추고 밤에만 외출을 하는 등 은둔생활을 해야했다. 당시 일로 코, 입 등 얼굴 상당부분을 잃어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기 때문.

27일 메릴랜드 의대는 노리스에게 새로운 치아, 혀, 턱 등 안면이식수술이 성공,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노리스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기증자의 얼굴을 이식 받는 36시간 대수술을 받았다. 의료팀은 노리스가 세계 최고가 안면이식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술 6일 만에 노리스는 15년간 잃었던 얼굴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잃었던 후각도 돌아오고 있다. 노리스는 벌써 이를 닦고 면도도 하는 등 의료진들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술 3일만에 눈을 뜬 노리스는 거울을 보고 싶어했다고. 거울을 본 그는 의료진과 포옹을 하는 등 감사를 표했다.

노리스는 아직 병원에서 회복 중으로 기자회견장에는 그의 변화 사진들만 공개됐다.

외과 부교수인 집도의 에두아르두 로드리게스는 “그를 진찰한 것은 초현실적 경험이었다”며 “쳐다보지 않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사람들이 마스크 뒤에 감춰진 그의 일그러진 얼굴을 구경하고 싶어했다며 “이제 그를 쳐다볼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역대 안면이식수술 환자들을 소개했다.

지난 2005년 개에게 얼굴을 물어 뜯긴 프랑스 이사벨 디누아르(38)는 46세 여성의 얼굴을 이식받아 세계 최초 안면이식수술 환자가 됐다.

지난 2008년에는 남편이 쏜 총에 맞아 얼굴을 잃은 미국 오하이오주 코니 컬프(48)가 입술, 코, 입, 눈, 뺨 등을 이식받아 미국 최초의 안면이식수술 환자가 됐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총격 사고로 얼굴을 잃어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 정도였던 스페인 농부 ‘오스카’가 24시간동안 30여명 의료진에게 얼굴 피부, 근육, 눈꺼풀, 코, 입술, 턱, 치아, 광대뼈 등 안면이식수술을 받았다.

같은해 미국 코네티컷 스탬퍼드 지역 찰라 내쉬는 친구집을 찾았다가 침팬지 트레비스에게 공격을 당해 얼굴, 시력, 손 등을 잃었다. 그녀는 72시간 수술로 새로운 얼굴을 이식받았으며, 이후 오프라윈프리 쇼 등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고압전류에 감전돼 얼굴을 잃었던 댈러스 윈스가 미국 최초의 남성 안면이식수술 환자가 됐다.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에서 30여명 의료진은 새로운 코, 입술, 뺨, 근육, 신경 등을 윈스에게 선사했다.

올해 1월에는 터키 아크데니즈 의대에서 10대 우구르 아카르(19)가 45세 기증자의 얼굴을 이식받았다. 아카르는 태어난지 40일만에 집에 불이 나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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