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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인처 방문 對日 개선 카드활용 움직임

北, 일본인처 방문 對日 개선 카드활용 움직임

입력 2012-04-20 00:00
업데이트 2012-04-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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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59~1984년 북송된 일본인처의 일본 방문을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한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월 한국인 남편과 함께 북한에 거주하는 일본인처 미나카와 미쓰코(皆川光子 73)의 수기를 보도해 일본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당시는 북한과 일본이 양측 간 국교 정상화를 가로막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한 갈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시기였다.

지난 2008년 8월 이래 북한과 일본 사이에 당국자 간 대화가 중단됐음에도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전 납치문제 담당상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작년 7월과 올해 1월 중국에서 비밀접촉을 가졌다.

3월에는 몽골에서 송 대사가 나카이 전 담당상을 대리하는 일본 학자를 만나 일본인처의 모국 방문을 비롯한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일련의 만남에서 송 대사는 일본인처 방문에 대해 일본 측과 교섭할 용의를 표시한 것으로 북-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1월 비밀접촉에서 나카이 전 담당상과 송 대사가 일본과 관계개선을 위한 또다른 시도로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북한에 그대로 있는 일본인의 유골을 송환하는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했다.

미나카와는 평양에서 19일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1997년처럼 다시 일본 귀향프로그램 방식으로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52년 동안 거주하면서 북한 국적까지 취득한 미나카와는 나이가 들어 오사카와 요코하마에 있는 오빠와 누이를 죽기 전에 상봉하고 싶어하면서 일본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나카와는 “양측 관계가 나쁘다 해도 비정부 단체가 (일본 귀향)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나카와는 북한과 일본의 적십자사가 1997~2000년 사이에 주선해 자신을 포함해 43명의 일본인처가 일본을 방문해 가족과 친척을 만나게 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납치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북한과 일본 간 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는 가운데 일본인처가 북한 내에서 일본 언론과 회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나카와는 지금 자신이 거주하는 원산에 애초 40명 이상의 일본인처가 있었으나 현재는 9명 정도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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