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알카에다-탈레반, 나토軍 합동 공격 모의”

“알카에다-탈레반, 나토軍 합동 공격 모의”

입력 2012-04-30 00:00
업데이트 2012-04-30 16: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세대 알카에다, 재결집·세확장

9·11 테러 주범인 알카에다 지도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총사령관인 물라 오마르가 긴밀한 접촉을 가졌으며 아프간내 나토군 기지와 아프간 정부, 그리고 파키스탄내 목표물들에 대한 합동 작전을 구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1년 전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자택에서 사살될 당시 그의 집에서 압수한 자료들에 따르면 빈 라덴과 그의 후계자인 아이만 자와히리, 그리고 오마르가 3자간 협의 등을 통해 긴밀한 업무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사실은 현재 아프간에서 진행 중인 평화안 논의에 암운을 드리우는 것으로, 탈레반이 다시 알카에다나 이들과 유사한 성향의 과격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테러 포기를 선언할 것인지가 이 협상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탈레반을 포함시킨 정치적 타협이 아프간 주둔 서방군이 대거 철수할 2014년 이후 아프간 안정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오마르가 당시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프간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것이다.

신문은 빈 라덴의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속 대화들은 몇년 지난 것도 있지만 지난해 5월 2일 빈 라덴이 사살되기 불과 몇주전에 이뤄진 것도 있다고 보도하고 이들 자료에 정통한 한 워싱턴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 자료들은 “이들 3자가 이념적으로 대단히 밀접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 모두 (나토, 아프간 정부, 파키스탄내 목표물들에 대한 합동 공격) 작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이들 대화에 참여했던 인물 중 두명(알 자와히리와 오마르)은 현재도 살아있으며 이들이 과거의 생각을 실질적으로 바꿨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자와히리는 빈 라덴이 사살된 후 알카에다의 지도자가 됐으며 오마르는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2001년 아프간을 떠나 현재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정보 관리들은 현재 아프간에 있는 알카에다 전사가 100명도 안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압수한 서류들에 언급된 알카에다 지도부와의 대화 대상은 조사관들도 놀랄 정도로 광범위했는데, 일례로 빈 라덴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일련의 자살폭탄 테러 등을 자행한 과격단체인 ‘보코 하람’의 지도부와도 직.간접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29일 인터넷판에서 알카에다가 10년에 걸친 전쟁의 상흔과 악명 높았던 지도자(빈 라덴) 상실 속에서 거의 와해됐다면서도 빈 라덴이 사살된지 1년이 지난 현재 군사 전문가들은 새로운 세대의 알카에다가 재결집해 확장하면서 미래의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특수부대의 정보 자문역인 세스 존스는 “알카에다가 패배 직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면서 “그들은 세계적으로 세를 확대하고 있으며 산하 세력들의 공격도 증가하고 있으며 예멘 같은 지역에서는 영토 통제권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의 로버트 카딜로 부국장은 “각각의 조직들은 자기 활동지역내 서방 시설물들에 대한 공격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들 계획을 시행할 능력이나 의지의 강도는 각기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테러부대들은 지난 10년간 알카에다 수뇌부 2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을 제거했으며 당초 9·11테러를 사주한 인물 중 생존자는 극소수로, 현재 수배명단에 오른 새로운 이름들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알카에다 전문가인 피터 버겐은 “7년전 런던에서 있었던 게 (알 카에다의)마지막 테러공격이었고 미국에서는 아직 주된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현재 희망을 잃은 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