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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베스타’는 원시행성 화석

소행성 ‘베스타’는 원시행성 화석

입력 2012-05-11 00:00
업데이트 2012-05-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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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목성 사이의 소행성들 가운데 가장 밝은 베스타(Vesta)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원시 행성의 화석임이 소행성 탐사선 돈(Dawn)호의 관찰 결과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은 베스타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면을 갖고 있으며 다른 소행성들보다는 작은 행성이나 달과 더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베스타의 궤도에 진입한 돈호의 관찰 자료를 통해 이 소행성이 철 성분 핵을 갖고 있고 행성 구성 물질이 여러 층으로 쌓인 유일한 태양계 초기의 행성 화석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스타의 지질학적 복잡성은 약 45억6천만년 전 이 소행성을 지름 110㎞의 철핵과 맨틀, 지각층을 가진 천체로 분리시킨 어떤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암석형 행성들과 지구의 달 역시 같은 방식으로 형성됐다.

베스타 표면에 우주 암석과의 충돌로 생긴 깊은 틈에서 노출된 광물질의 패턴은 이 소행성이 한때 지하에 마그마 바다를 갖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마그마 바다는 천체가 거의 완전히 녹을 때 생기며 행성 구성 물질이 층으로 쌓이게 만든다. 마그마 바다를 가진 다른 천체들은 지구 및 다른 행성들의 일부가 됐다.

돈 호의 자료들은 이밖에도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 6%를 차지하는 특이한 유형이 베스타에서 온 것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운석들에서 발견되는 철과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한 휘석 성분은 베스타 표면의 암석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스타의 지형은 매우 가파르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크레이터는 매우 가파른 경사면에 형성돼 측면의 각도가 수직에 가깝고 이 때문에 산사태가 예상보다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은 베스타 남반부의 레아실비아 분지에 솟아있는 중앙봉의 높이가 크레이터의 크기를 기준으로 볼 때 달의 크레이터 중앙봉보다 훨씬 높고 폭도 넓다는 것이다.

레아실비아 분지는 돈호가 확인한 베스타의 운석 충돌공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약 10억년 전 형성됐으며 베네네이아 분지는 약 20억년 전 형성된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발사된 돈호는 지난해 7월부터 베스타의 궤도를 돌고 있으며 오는 8월26일 베스타를 떠나 다음 목표인 왜행성 세레스에 2015년 도착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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