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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모르시ㆍ샤피크 대결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모르시ㆍ샤피크 대결

입력 2012-05-29 00:00
업데이트 2012-05-2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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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주의자 대 무바라크 구정권 인사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하고 나서 처음치러지는 대통령 결선 투표가 이슬람주의자와 구정권 인사 대결로 확정됐다.

다음 달 16~17일 실시되는 이집트 대선 결선투표에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61) 후보와 무바라크 대통령 집권 당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71) 후보가 진출했다고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선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아 모르시와 샤피크 두 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3∼24일 치러진 1차 투표율은 46.2%를 기록했다고 이집트 선관위는 전했다.

모르시는 1차 투표에서 24.3%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샤피크는 23.3%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좌파 성향의 함딘 사바히는 20.4%, 온건 성향의 이슬람주의자 압델 모네임 아불포투는 17.2%,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된 아므르 무사는 10.9%의 득표율을 보이며 3~5위에 머물렀다.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한 3명의 후보는 1차 투표에서 부정 투표 의혹 7건을 제기했지만, 이집트 선관위가 구성한 6명의 심사원은 이를 기각했다.

파루크 술탄 이집트 선관위 위원장은 “7건 가운데 4건은 법적 근거가 없어 기각됐고 나머지 3건은 마감 기일이 지나고 나서 접수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르시와 샤피크 두 명의 후보는 전체 대선 후보 13명 중에서도 많은 논란 끝에 대권에 도전한 인물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애초 카이라트 알 샤테르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테러 지원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후보자격이 박탈되자 무슬림형제단이 서둘러 창당한 자유정의당 대표인 모르시를 대체 후보로 내보냈다.

이집트 공군 장교 출신인 샤피크는 군부의 영향을 받는 이집트 선관위로부터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하루 만에 이 결정이 번복돼 가까스로 대권 경쟁에 가세했다. 샤피크는 이 때문에 군부의 지지를 받고 대선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무바라크 퇴진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끄는 이집트군 최고위원회(SCAF)는 7월1일까지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와 경제를 오랜 기간 장악해온 군부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통령은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붕괴한 후 초래된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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