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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로존 17개국중 4번째로 구제금융 신청

스페인, 유로존 17개국중 4번째로 구제금융 신청

입력 2012-06-09 00:00
업데이트 2012-06-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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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어‥경제규모로는 스페인이 최대

스페인이 9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함에 따라 유럽에서 4번째로 외부의 자금수혈을 받는 국가가 됐다.

급증하는 재정 적자와 경기침체로 인해 2년 전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구제금융을 받은 데 이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지원을 받았으며 스페인도 유로존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특히 스페인은 경제규모가 유로존 4위이자 그리스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다음은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유로존 4개국 현황이다.

◇ 그리스

그리스의 파산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차관과 직접 금융, 채무상환 유예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된 규모는 총 3천800억 유로(약 556조원)에 달한다.

우선 그리스는 지난 2010년 5월 1천100억 유로, 지난 3월엔 1천300억 유로 등 2차례에 걸쳐 2천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지원에는 물론 소위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감독하는 혹독한 개혁과 구조조정 조건들이 수반됐다.

여기에 더해 EU는 400억 유로의 직접 원조자금을 지원했고 민간 채권단은 1천억 유로의 채무를 상각해줬다.

이런 지원은 그리스의 채무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에서 오는 2020년까지 120%로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5년째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제개혁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최근엔 총선 후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유로존 탈퇴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부동산 부문의 부실로 인해 은행들이 어려워지자 2010년 11월 EU 및 IMF와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한 뒤 고강도 긴축 정책을 추진해왔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플러스(0.5%)로 돌아서고 수출도 증가하는 등 경제위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며 한때 구제금융의 모범 사례로 불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럽 경제위기가 다시 확산돼 수출 중심의 경제 운용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재정적자 비율 달성 목표치(8.6%)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올 1분기 실업률은 14.8%에 달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포르투갈

포르투갈 역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대외부채가 늘어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작년 5월 EU와 IMF로부터 78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강도 높은 개혁과 긴축 정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로이카(EU·ECB·IMF)는 지난 3월 공무원 급여삭감과 연금·사회복지 축소, 세수 확대 등을 담은 포르투갈의 개혁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14%를 넘어섰고 10년간 연평균 1%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포르투갈도 두 번째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스페인

스페인도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부진한 경제성장, 재정 적자 확대가 겹치면서 국내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외부에서 수혈받기에 이르렀다.

국제 금융시장의 신인도가 떨어져 조달금리가 치솟았고 실업률은 유로존 내 최고 수준인 25%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GDP는 1조1천억 유로, GDP 대비 부채비율은 68.5% 수준이다.

스페인은 최대 1천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는데 이는 국내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국가재정에 투입하는 것은 아니며 스페인은 이번 자금규모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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