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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무장단체, 오바마 체포에 낙타 현상금

소말리아 무장단체, 오바마 체포에 낙타 현상금

입력 2012-06-10 00:00
업데이트 2012-06-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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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낙타 10마리, 힐러리 클린턴은 닭 20마리미 국무부의 알카에다 현상금 정책에 ‘역공’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조직인 알-샤바브는 미국이 총 3천3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자신들의 지도부 소재파악에 나선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낙타 10마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닭 20마리의 현상금을 내걸어 조롱했다.

9일 미 ABC방송에 따르면 알-샤바브의 간부인 푸아드 모하메드 칼라프는 각종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무자헤딘이 오바마와 클린턴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은 오바마의 경우 낙타 10마리, 클린턴은 암탉 10마리와 수탉 10마리를 상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이번 주 초 국무부의 ‘정의를 위한 포상’(RFJ) 프로그램에 따라 고단의 아부 주베이르로 알려진 알-샤바브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아흐메드 아브디 아우-모하메드에 700만달러를 비롯, 칼라프와 다른 3명에게 500만달러, 그리고 다른 두명에게 각각 300만달러씩 총 3천3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국의 이번 계획은 소말리아와 다른 아프리카군(軍)들이 소말리아내 샤바브를 옥죄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소말리아 정부는 이 현상금이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조직인 샤바브 궤멸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소말리아에서 횡행하는 알카에다의 테러 통치를 종식시키려는 소말리아 정부의 노력에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제 수년간의 혼란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소말리아 역사상 매우 중요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칼라프는 미국이 현상금을 내건 것과 관련, “이단자들이 무슬림 지도자들을 살해하도록 돈을 지불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이미 예언자 모하메드의 머리에도 오늘날의 달러인 낙타를 내건 바 있다”고 일축했다.

모하메드가 메카를 떠나 메디나로 향할 당시 걸린 포상금은 낙타 100마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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