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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맥도날드-코카콜라도 휘청

‘오뚝이’ 맥도날드-코카콜라도 휘청

입력 2012-07-24 00:00
업데이트 2012-07-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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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EO “유럽發 감기”…코카콜라 CEO “더 나빠질 수 있다”

그간의 위기에 잘 버텨온 미국의 다국적 식음료 기업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도 이번에는 영업 실적이 저조해 유로 발(發) 세계 경제 충격의 깊은 골을 실감케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13억5천만달러(한화 약 1조5천500억원)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도날드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1.32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센트 하락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38달러에 못 미쳤다.

2분기 매출액은 69억2천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천만달러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69억6000만달러보다는 낮았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출은 3.6%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5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맥도날드는 경제 침체로 소비자 지출이 줄고 달러 강세로 실적이 깎이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이번 달 주요 매출도 2분기 매출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달러 강세로 국외 매출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2분기에만 주당 7센트의 손실을 봤다고 밝히면서 주가도 크게 떨어져 이날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2.9% 빠져 88.94달러에 마감됐다.

다른 통화들에 비해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국적 기업들은 현지 통화를 달러로 다시 전환할 때 타격을 받게 된다. 맥도날드는 미국 밖에서 전체 수입의 60%를 벌어들이고 있다.

맥도날드의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둔화 영향이 크다”면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것도 순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발 감기”라는 표현도 썼다.

톰슨은 그러나 “맥도날드 상표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맥도날드도 더는 ‘침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표현했다.

마켓워치는 맥도날드가 그간의 위기에도 저가 공세와 신제품 출시가 속속 먹혀들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워낙 심각해 패스트푸드 수요까지 타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카콜라도 2분기 순익이 17% 급락했다.

존 브로크 회장 겸 CEO는 이처럼 저조한 실적에 대해 “(비즈니스에) 불리한 날씨와 시장에 대한 도전이 이례적으로 심각한 부정적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로크는 앞으로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기 판매는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에너지 음료수와 다이어트 제품인 제로 코크는 판매가 각각 16%와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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