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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020년까지 핵잠수함 24척 등 확보

러, 2020년까지 핵잠수함 24척 등 확보

입력 2012-07-31 00:00
업데이트 2012-07-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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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60조원 투입해 국내 조선소서 건조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러시아 해군이 오는 2020년까지 현대식 전함 51척과 핵잠수함 24척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해군 군비 현대화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원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북해 등에서 러시아의 국익을 지키고 해군력을 증강하기 위해 2020년까지 4조5천억 루블(약 160조 원)을 투입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러시아가 확보하려는 해군 전력은 최신 수상함 51척과 다목적 잠수함 16척,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제4세대 ‘보레이급’ 잠수함 8척 등이다.

푸틴 대통령은 해군에 제공될 전함과 잠수함이 모두 자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히고, 차세대 함정 건조 사업과 조선업 현대화는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를 통해 해양 강국으로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군 전함이 외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는 추측을 불식하고자 한다”며 “러시아 산업계가 거의 모든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그러면서 예전처럼 국방부와 군함생산업체가 가격에 이견을 보여 함정 공급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유일의 핵잠수함 건조 전문 조선소 ‘세브마슈’에서 제4세대 핵잠수함인 ‘크냐지 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 대공)’함 건조식에 참석했다.

크냐지 블라디미르 함은 보레이급 핵잠수함의 성능을 개선한 보레이A급 생산 계획에 따라 건조된 첫번째 핵잠수함이다.

기존 보레이급 핵잠수함은 신형 잠수함발사핵미사일(SLBM) ‘불라바’를 최대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지만, 개량된 보레이A급 잠수함은 20기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불라바는 개별 조종이 가능한 핵탄두 최대 10개를 탑재하고 8천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핵미사일이다.

푸틴은 이날 건조식에서 “2020년까지 보레이급 핵잠수함 8척이 실전배치될 것”이라며 “그 가운데 2척은 이미 시험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보레이급 핵잠수함 도입으로 러시아의 핵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08년과 2010년 각각 건조를 마친 보레이급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와 ‘알렉산드르 넵스키’에 대해 미사일 발사 시험과 운항 시험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보레이급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건조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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