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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사건 처리 놓고 中지도부간 갈등

보시라이 사건 처리 놓고 中지도부간 갈등

입력 2012-08-14 00:00
업데이트 2012-08-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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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보시라이.구카이라이 사건 공개 심리 주장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처리 문제,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사건 재판 등을 둘러싸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후진카오(胡錦濤) 국가주석 간에 의견 충돌이 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후진타오 주석등이 구카이라이 재판에 크게 관여한 것과 달리 원자바오 총리는 보시라이 사건과 구카이라이 재판, 왕리쥔(王立軍)전 충칭시 공안국장 등에 대해 공개적이고 독립적이며 실사구시에 의한 심판을 해야 하며 어느 누구도 법률을 존중하고 심판에 관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월간지 명경(明鏡)의 인터넷 판이 14일 보도했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공상당 고위층에서 보시라이를 체포한데 대해선 대부분이 지지를 보냈지만 보시라이 사건의 성격과 처리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의견은 대체로 원자바오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파와 후진타오 주석 및 저우융캉(周永康)정치국 상무위원 중심의 보수파 등 두 파로 갈라졌다.

개혁파는 보시라이의 문제는 개혁.개방을 선언한 당 11기 3중전회의 정치노선을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보시라이의 ‘공산 가요 부르기와 조폭 척결’은 문화혁명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보시라이와 중앙의 투쟁은 노선투쟁이며 보시라이 문제는 정치 노선투쟁선상에서 실사구시 방식으로 법에 따라 해결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보시라이의 실책은 엄중한 것이며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보시라이 부부를 살인범으로 결정지어서는 안돤다고 말했다. 보시라이와 그의 충복이었다가 배신한 왕리쥔 사건은 역사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후진타오 주석은 왕리쥔 사건이 폭로된 이튿날 보시라이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보시라이가 당기율위에서 쌍규(雙規) 처벌을 받고 있지만 이는 그의 부인 구카아리아의 독살사건과 관련된 것이지 노선투쟁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보시라이 문제를 개별적인 사건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보시라이는 공산당 지도층내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개혁 반대에 앞장을 섰다. 그의 ‘홍색 가요 부르기와 조폭 척결’은 원자바오 총리를 공격하고 공산당의 민주화 개혁과 시장화 개혁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으로선 보시라이의 실각은 개혁파와의 투쟁에서 정치적 손실이다. 또 보시라이 사건을 노선투쟁의 각도에서 다룬다면 보시라이를 지지해온 저우융캉을 오는 가을 열리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사임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보수파 진영에 혼란이 오게된다.

후진타오 주석은 18대 당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정치노선 투쟁의 각도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그의 부인의 영국인 닐 헤이우드 살해사건과 부패등 개인적인 사건으로 축소했다는 것이다.

후 주석은 여러 장소에서 원자바오 총리를 비판하고 서방의 적대세력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선동을 일삼고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왕리쥔이 청두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와 털어놓은 모든 사실들을 미 언론계에 공개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방 적대새력이 보시라이 사건을 계기로 18대 당대회 개최에 영향을 미치고 정권을 흔들려고 하는 데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후 주석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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