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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소송 삼성측 첫 증인 출석…애플에 반격

특허소송 삼성측 첫 증인 출석…애플에 반격

입력 2012-08-14 00:00
업데이트 2012-08-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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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아이폰 출시 이전 터치스크린 기술 이미 개발돼

미국 애플사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첫 증인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서 삼성전자 측 증인으로 출석한 2명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애플 측이 주장하는 자사 기술에도 선행 기술이 존재한다는 취지로 증언, 애플의 독창성을 공격했다.

애플의 ‘러버 밴딩’과 유사한 터치스크린 기술이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전에 이미 개발됐다는 것.

러버 밴딩은 사용자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렸을 때 화면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이다.

벤자민 베더슨 메릴랜드대 교수는 배심원들에게 자신이 발명한 ‘런치타일’(앱 아이콘을 줌인ㆍ줌아웃하는 기능) 기술 등을 소개하며 선행 기술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폈다. 2004년 출시된 휴렛패커드(HP)사의 PDA 기종인 ‘아이팩(iPAQ)1900’의 영상이 참고자료로 상영됐다.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서클12의 애덤 보그 사장도 2001년 개발한 ‘다이아몬드 터치’(손으로 화면 상의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 기술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애플 측 증인들이 제기하는 주장을 반대심문하는데 주력해 왔다.

최근 2주 동안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기술을 베껴 특허를 침해했을 뿐 아니라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렸다며 공세를 폈다.

애플이 증인으로 채택한 공인회계사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입은 손실이 최소 25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10년 중반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판매한 스마트 기기가 2천270만대이고 판매액은 81억6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의 보리스 텍슬러 특허담당 책임자는 작고한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 후인 2010년 삼성전자 측과 만났고 아이폰을 모방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번 소송을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중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S i9000, 갤럭시 S Ⅱ i9100 등 3개 종류의 스마트폰을 최근 심리에서 제외했다.

애플은 20개 이상의 삼성전자 휴대전화와 2개의 태블릿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을 뿐 아니라 느낌이나 모양새에서 아이폰을 닮았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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