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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反동성애 운동가, 마돈나에 거액 소송

러시아 反동성애 운동가, 마돈나에 거액 소송

입력 2012-08-20 00:00
업데이트 2012-08-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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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반(反)동성애 운동가들이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공연을 펼쳤다며 미국 팝스타 마돈나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일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반동성애 운동가 9명은 마돈나가 지난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세계 투어 공연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퍼포먼스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소송을 냈다.

소송은 마돈나와 현지 공연기획사 및 공연장 측을 상대로 한 것으로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3억3천300만루블(미화 1천50만 달러)에 이른다.

이들은 소송자료로 마돈나가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 위에 발을 디디는 장면과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지지를 관객에게 촉구하는 장면이 담긴 공연 실황 영상을 제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공연 도중 그는 팬들에게 지지의 의미에서 사전에 나눠준 분홍색 손목 밴드를 들어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미성년자들게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린다는 내용의 조례를 채택했다.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 비탈리 밀로노프는 이번 공연에 12세 어린이까지 참석했다며 마돈나가 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알렉산더 포추예프 변호사는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화형식이나 종교재판을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들은 현대적인 방법을 사용해 주장을 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돈나는 앞서 모스크바 공연에선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반(反)푸틴 공연을 펼쳐 최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의 석방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 러시아 내 보수 세력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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