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 제작사, 나로호 1단 로켓 한국 이송 시작

러 제작사, 나로호 1단 로켓 한국 이송 시작

입력 2012-08-23 00:00
업데이트 2012-08-23 16: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열차ㆍ항공편 거쳐 부산 도착 예정..10월 발사 계획

한국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쓰일 러시아제 1단 로켓의 한국 이송이 시작됐다고 로켓 제작사 흐루니체프 우주센터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브레네프 흐루니체프 대변인은 이날 밤부터 1단 로켓의 수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단 로켓은 앞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차 컨테이너에 적재됐고 며칠 내에 남부도시 울리야노프스크로 이송된 뒤 그곳에서 한국 부산까지 항공편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그 뒤 다시 배로 나로호 발사기지로 옮겨진다.

2004년 체결된 한국과 러시아 양측간 계약에 따라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2단 로켓과 탑재 위성은 한국에서 각각 제작됐다.

나로호 발사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시도됐으나 실패했고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3차 발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현지 유력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번 3차 발사로 러시아와 한국 간 우주기술 협력 사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2년 동안 양국 우주당국 사이에 너무 많은 불만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러 양측은 2010년 제2차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 결국 합의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신문은 통상 발사 실패 원인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으면 그 다음 발사를 미루는 것이 관례지만 나로호는 3차 발사를 시도하기로 했다며 이는 양국 최고 지도자가 2010년 정상회담에서 3차 발사에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만일 3차 발사도 실패하면 러시아 로켓 우주 산업의 명성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세차례 발사 실패의 책임이 모두 한국 측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나로호 설비의 80%가 러시아제고 특히 1단 로켓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개발한 신형 ‘앙가라’ 로켓이란 점에서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신문은 이어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는 3기의 로켓과 일부 발사대 설비까지를 제공한 대가로 1억9천800만 달러(약 2천200억원)란 크지 않은 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 측이 러시아 로켓을 택한 이유도 경제적 측면이 강하다며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로켓을 제공받았더라면 이보다 훨씬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나로호에 개발 단계의 앙가라 로켓을 사용한 것과 관련한 논란도 소개했다. 흐루니체프사 지도부가 앙가라를 나로호에 장착해 비행실험을 실시했다고 한 발언을 한국에선 러시아가 미완성 제품을 한국 비용으로 실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일었다는 설명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