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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남성 관람불가 비디오 전시회

뉴질랜드서 남성 관람불가 비디오 전시회

입력 2012-08-25 00:00
업데이트 2012-08-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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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이슬람 여성들이 출연하는 남성 관람 불가 비디오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성차별 논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웰링턴 지역 신문인 도미니언 포스트는 25일 로워허트에 있는 다우스 미술관에서 베일을 쓰지 않은 이슬람 여성들이 출연하는 비디오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남성들은 이 비디오 전시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인권 위원회는 남성들의 관람을 불허하는 것은 성차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 비디오 작품은 카타르의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소피아 알-마리아가 만든 것으로 히잡이나 베일을 두르지 않은 여성 가족들이 집안에서 사촌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캠 맥크레이큰 다우스 미술관장은 알-마리아의 작품이 남성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작품을 만든 사람이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남자이기 때문에 그 작품을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성들은 보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의 의견과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17명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오는 9월 8일부터 전시된다.

알-마리아는 성명에서 작품에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여성들만 있는 집안 내부로 오직 여성들만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크레이큰 관장은 이 작품은 커튼이 쳐진 조그만 공간에서 한 번에 한 사람이 들어가서 볼 수 있도록 전시될 것이라며 이 공간은 일반인들에게 통상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성들에게 특정 공간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성차별에 따른 인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당국에 메모를 보내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권 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인권 위원회가 인권법에 따라 성차별 사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다우스 미술관 측에 이미 전달했다며 그러나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입은 피해가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슬람 성직자는 가족이 아닌 남자가 베일을 두르지 않은 이슬람 여성을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슬람 여성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오로지 남편에게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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