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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민간인 공격주도 ‘카다피 오른팔’ 세누시, 트리폴리 구치소에 구금

리비아 민간인 공격주도 ‘카다피 오른팔’ 세누시, 트리폴리 구치소에 구금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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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처남이자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카다피의 오른팔’ 노릇을 해온 압둘라 알세누시(62)가 5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리비아로 송환돼 트리폴리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세누시는 지난해 리비아 반정부 시위 당시 민간인 공격을 주도하는 등 카다피 정권의 각종 범죄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988년 런던발 뉴욕행 팬암 103기를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켜 미국인 탑승객 259명 전원과 현지 주민 11명이 사망한 ‘로커비 테러사건’과 1996년 아부 살림 교도소에 수용된 1200명을 몰살시킨 대학살 사건에 모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누시는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해외로 도주했으나, 지난 3월 모리타니에서 아프리카 투아렉족 추장으로 변장하고 입국하다 위조 여권이 발각돼 체포됐다.

리비아 검찰은 “세누시 송환은 모리타니 법원의 결정과 무함마드 울드 압델 아지즈 모리타니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통상적인 건강진단 뒤 심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9-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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