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英세손비 노출 사진 실은 신문, 감원 역풍

英세손비 노출 사진 실은 신문, 감원 역풍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03: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게재했던 아일랜드 신문이 이 보도로 대규모 감원 역풍을 맞았다. 노출 사진 보도에 격노한 대주주의 투자 철회 압력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타블로이드 신문 아이리시 데일리스타의 관계사 직원들은 사진 보도 후 대주주의 투자 철회 발언이 알려져 감원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감원 공포는 아이리시 데일리스타를 거느린 인디펜던트뉴스앤드미디어(INM)의 지분 50%를 보유한 노던 앤드 셸(N&S)의 둘리 데스먼드 회장의 격앙된 반응에서 비롯됐다.

데스먼드 회장은 “왕세손비의 노출 사진을 게재한 신문사의 결정에 매우 분개하고 있으며, 투자를 철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사 직원들은 투자 철회가 현실화하면 아이리시 데일리스타 소속 기자 70명 등 100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INM은 아이리시 데일리스타 외에도 이브닝헤럴드, 벨파스트텔레그래프, 선데이라이프 등 신문을 거느리고 있어 투자 철회 여파는 다른 신문의 경영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조 웹 INM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사진 게재를 사과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그는 “미들턴 왕세손비의 노출 사진을 보도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회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조사를 벌여 보도 경위도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데스먼드 회장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 언론노조의 시머스 둘리 사무총장은 “대주주의 투자 철회 발언으로 해당 언론사 직원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상태”라며 “데스먼드 회장이 영국 정치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번 보도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이리시 데일리스타는 지난 15일 두 페이지에 걸쳐 프랑스 ‘클로제’가 처음 공개한 미들턴의 노출 사진 10장을 게재한 바 있다.

마이크 오케인 편집장은 보도 직후 영국 왕실이 반발하자 “아일랜드 독자에게는 미들턴의 사진은 다른 유명인들의 사진과 똑같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