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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QE3 ‘부작용’ 가시화…인플레 우려 급등

美 QE3 ‘부작용’ 가시화…인플레 우려 급등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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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 급등… 연준내 “고용 촉진 효과 제한적” 한계 나와

선재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채권 무제한 매입 등 추가 양적 완화 조치의 약발이 빠르게 가라앉지만 후유증인 인플레 기대감은 급등하는 대조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8일 연준 조치가 나오고 나서 인플레 압박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으로 10년의 인플레를 가늠케 하는 지표인 10년물 ‘BEI(break even inflation rateㆍ명목 국채수익률과 물가연동채권 수익률 차이)가 17일 장중 2.73%까지 치솟았다고 FT는 보도했다. 이후 BEI는 소폭 반락해 2.58%에 장을 마쳤다.

장중 2.73%는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으며 2005년 3월의 기록인 2.78%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BEI가 상승하면 그만큼 인플레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다.

10년물 BEI는 지난주 연준 발표가 나오기 전 2.35%에 그쳤다.

5년물 BEI도 지난주 초 1.99%이던 것이 17일 한때 2.47%까지 급등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전략가는 FT에 “BEI 상승이 구조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이 고용 촉진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인플레 가중을 수용하는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제임스 에번스 수석 전무도 “(모기지 채권) 무제한 매입이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앞으로의 인플레 가중이란 ‘꼬리 효과’ 위험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 조치가 고용시장 개선에 제한적 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 연준 내부에서도 나왔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15일 미국 공영 라디오 NPR 회견에서 “연준 조치 효과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 생각은 이것이 인플레는 가중시키는 반면 고용 촉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쪽”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도 연준 조치의 한계를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17일 전한 보고서는 “소비자가 경기 회복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실업률이 지금처럼 8-9%가 아닌 7%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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