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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일등공신은 여성 CIA 요원

빈 라덴 사살 일등공신은 여성 CIA 요원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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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소송 이후 CIA서 여성 요원 핵심부서 진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여성 요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 기고가인 엘리 레이크는 미국 인터넷신문 데일리 비스트에 17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5월 빈 라덴 사살작전에 참여한 미국 해군특전단(SEAL)을 이끈 핵심 인물은 CIA 여성요원인 ‘젠’(Jen)이었다고 주장했다.

젠은 사살 작전 직전 SEAL 대원들에게 빈 라덴이 파키스탄 군사학교 인근 아보타바드 은신처에 숨어있다고 밝히면서 은신처의 구체적 사항들을 설명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레이크는 증언했다.

수년 동안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해온 젠은 CIA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집중 육성해온 타깃터(Targeter, 테러범 공격 계획 등을 조율하는 정보 요원)의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터는 어떤 지역의 정부나 경제 등을 분석하는 기존 지역 전문요원들과는 달리 무인정찰기로 촬영된 화면 등을 분석해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역할을 맡는다.

레이크는 CIA 초창기의 경우 여성요원들이 사무직이나 인력관리 등 업무에만 배치됐으나 1986년 여성요원들이 비밀 임무에 자신들이 배제됐다고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이후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집단소송으로 여성요원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CIA 측이 1995년 소송을 제기한 여성 요원들에게 94만달러를 배상하면서 여성요원들의 약진이 시작됐다고 레이크는 평가했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이후 집중 육성된 타깃터의 경우 절반 이상이 여성요원들로 채워졌다고 CIA 작전 담당 부국장 출신인 조세 로드리게스는 전했다. 여성요원들의 약진으로 현재 CIA 고위급 직위의 40%가량을 여성요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추적 전담반인 ‘알렉 스테이션’(Alec Station)의 첫 팀장 출신인 마이크 슈어는 “알렉 스테이션은 1990년대의 경우 여성 타깃터를 대거 채용했다”면서 “내가 팀장 자리에서 물러난 1999년에는 14명의 타깃터 요원 전체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슈어 전 팀장은 “여성 타깃터들은 알 카에다의 지도자급 조직원을 처음으로 체포하는데 공헌하는 등 맹활약했다”면서 “남자 요원은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문앞에 달아야 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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