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총리, 정상회담 개최 고려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이 군함대치 상황으로 고조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측 간 대화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특사 파견 의사를 밝힌데 이어 20일 적당한 시기에 중국 지도자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중국 중앙TV방송(CCTV)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노다 총리는 이날 일본 TV방송에서 적당한 시기를 잡아 중국 영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는 노다 총리의 일방적인 의사 표명이지만 중국이 여기에 화답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다면 25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다 총리가 내비친 특사 파견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일본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댜오위다오에 대한 엄중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접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또 오는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수교 40주년 기념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키로 했다.
양국간 대좌기회가 이처럼 예정돼 있어 이달 말이 센카쿠 분쟁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센카쿠 해역에선 21일에도 양국 공무선들의 대치가 이어졌으며 중국 군함도 여전히 외곽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 자위대 소속 함정도 이미 센카쿠 해역으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자위대 대변인은 센카쿠과 관련 일상적인 감사를 진행하는 것 외에 특별히 별도의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조기경보기(E2C), 화상정보수집기(OP3)를 센카쿠 상공에 보내 중국 군함이나 해양감시선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